서울 도봉구가 도봉산부터 중랑천과 초안산, 쌍문근린공원, 서울아레나를 통과해 서울 둘레길까지 연결하는 21.3㎞ 길이의 순환 산책로를 만든다고 14일 밝혔다.도봉구는 자연환경과 생태는 그대로 남겨두면서 주요 길목마다 체험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전 구간에는 폐쇄회로(CC)TV를 설치한다.오언석 도봉구청장의 공약사업인 ‘도봉 둘레길 2.0’의 하나다. 도봉구는 도봉 둘레길을 서울둘레길 2.0과 연계해 기존의 도봉산에만 국한된 둘레길을 탈피하고 대형공원 및 중랑천을 잇는 둘레길로 재편하는 사업을 2022년부터 추진해 왔다.가장 먼저 완성된 구간은 지난 4월 공사를 마친 중랑천 제방길 데크로드 1단계 구간이다. 도봉구는 2년여간의 공사를 통해 노원교~창도초등학교의 약 1.7km구간을 맨발길인 굵은 모래(마사토)길로 만들었다. 이 가운데 도봉서원아파트 104동부터 116동까지 약 600m 구간은 황톳길이다. 도봉구는 앞서 방학동 발바닥공원과 초안산 세대공감 공원, 들꽃향기원 일대의 맨발 산책길을 조성했다. ‘창골축구장 황톳길’, ‘초안산 근린공원 황톳길’, ‘테마가 있는 맨발숲길’ 등도 준공을 앞두고 있다.도봉구는 지난달 도봉산자락 아래 무수골 일대에 산림치유 공간인 ‘무수골 녹색복지센터’와 ‘명상의 숲’을 완성했다. 연면적 827㎡에 지상1층, 2개 동에 건강측정실, 편백체험실, 향기치유실, 차 명상실 등이 마련된 녹색복지센터는 이번 달 시범 프로그램을 진행한 후 다음 달 정식 개관할 예정이다.중랑천 데크로드 2단계 공사와 수변 테라스 카페도 조성중이다. 또 초안산과 쌍문공원에 무장애숲길을 조성한다. 녹색복지센터와 함께
지난 4월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 위원장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윤석구 금융노조 KEB하나은행지부 위원장에게 내려진 금융노조 선거관리위원회의 당선무효 결정이 효력을 유지한다는 법원 결정이 나왔다. 윤 위원장은 사실상 금융노조 위원장 업무를 수행할 수 없게 됐다. 금융노조 위원장이 임기 중 당선무효 결정을 받은 것은 금융노조 설립 이래 이번이 처음이다.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 제50민사부(재판장 김상훈)는 이날 윤석구 위원장이 전국금융산업 노동조합을 상대로 신청한 '당선무효결정 효력 정지 및 재선거 실시금지' 신청 사건에서 이같이 결정했다. 금융노조는 지난 3월 박홍배 전 위원장이 총선 출마를 이유로 사퇴하면서 지난 4월 보궐선거를 치렀다. 선거 결과 윤 위원장은 총 3만4762표(득표율 51.8%)를 얻어 위원장에 당선됐다.하지만 금융노조 선거관리위원회는 윤 위원장이 선거 운동 기간 도중에 진행됐던 KEB하나은행지부 교육기간 동안 참가자들에게 △300만원 상당의 경품 제공 △분회장들 대상으로 고급비타민 선물 지급 공표 등 기부 행위를 했다는 이유로 지난달 20일 당선무효 결정을 내리고 재선거를 공지했다.이에 반발한 윤 위원장이 법원에 당선무효 결정의 효력을 정지하고 재선거하지 못하게 해달라는 가처분을 신청한 것. 금융노조 관계자들에 따르면 당선무효 결정 이후에도 윤 위원장은 금융노조 사무실을 점유하고 직무 수행을 강행한 것으로 알려졌다.윤 위원장은 법원에서 "지부 교육에서 이뤄진 경품 제공은 선거와 무관하게 하나은행지부가 통상적으로 제공해왔던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법원은 "윤 위원장은 선거
초등학생 자녀를 두고 있는 김모씨는 최근 자녀가 유튜브에서 ‘국민가게’ 모 브랜드를 검색한 것을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 해당 매장에서 성인용품을 구할 수 있다는 식의 콘텐츠가 검색 상단에 버젓이 떠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브라우저로 들어갔기 때문에 유튜브에 로그인되지 않은 상태였다”며 “누가 보는지 확인하지도 않고 성인용 콘텐츠를 ‘전체공개’로 띄우는 게 말이 되느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태어난 순간부터 스마트폰에 노출되는 요즘 아이들을 일러 ‘호모 스마트포니쿠스’라고 한다. 현실의 좁은 공간에 비해 스마트폰이 보여주는 세상은 넓고 한계가 없다. 대신 규칙도 없다. 소셜미디어는 미성년자에게 유해한 콘텐츠를 추천하고도 책임은 사용자에게 떠넘기고 있다. 10대 청소년, 하루 평균 8시간 인터넷 사용14일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실시한 ‘2022년 10대 청소년 미디어 이용 조사’에 따르면 10대의 하루 평균 인터넷 이용 시간은 479.6분(모바일·PC 합산)에 달했다. 매일 평균 8시간가량을 인터넷에 연결돼 있는 상태로 살고 있다는 얘기다. 이들은 인터넷을 통해 세상을 보고, 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