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지점의 영업은 생명보험회사 등 일본의 기관투자가들이 한국 주식
투자에 적극 나서도록 하는데 중점을 둘 계획입니다"

김창희 대우증권 사장(59)은 도쿄사무소의 지점승격에 따른 영업전략을
"기관투자가 중개업무"라는 한마디로 정리했다.

한일 이중과세방지협정 개정이 1년가량 늦어지고 투자자금송금이나
지정증권사 문제 등이 해결되지 않아 일본의 개인투자자들이 한국증시에
참여하는 길이 아직은 멀기 때문에 당분간 기관투자자 중심의 영업을
할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는 "도쿄 사무소를 오픈한 뒤 12년동안 일본증시에 대해 조사했고
기관투자가와의 유대관계를 맺어왔다"며 "기관중심의 영업에 충분한 승산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사장은 "한국이 OECD에 가입하고 규제완화를 하고 있어 해외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도쿄사무소의 지점승격에 이어 내년초에 취리히와
싱가포르의 사무소도 지점으로 승격해 해외업무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도쿄=홍찬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