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제조업체들은 업체당 평균 4억원 가까운 빚을 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민은행이 발표한 "중소기업 금융실태 조사" 자료에 따르면 작년말
현재 5인이상 3백인미만의 중소제조업체가 지고 있는 차입금은 평균 3억9천
30만원으로 전년의 3억6천2백50만원보다 7.7%가 늘어났다.

이같은 사실은 국민은행이 지난 3~4월중 1천9백43개 중소제조업체를 대상
으로 표본조사한 결과 나타났다.

이 조사에 따르면 작년말 현재 9만7천3개인 우리나라 중소제조업체 전체의
차입금은 전년말보다 19.1% 증가한 37조8천5백78억원으로 추정됐다.

차입금의 조달수단별 비중을 보면 은행이 78.4%(29조6천8백59억원)로 가장
많고 <>은행이외 금융기관 4조5천8백46억원(12.1%) <>회사채 2조7천3백억원
(7.2%) <>사채 5천2백48억원(1.4%) <>기타 3천3백25억원(0.9%)등이다.

업체당 평균 사채규모는 지난 94년의 5백70만원에서 작년에는 5백40만원
으로 3.0% 감소했다.

또 작년에 중소제조업체가 조달한 사채의 월평균 금리는 사채시장에서의
어음할인율과 같은 2.0%였다.

경영상 애로사항으로는 중소제조업체의 40.5%가 "기능공 및 숙련공의 확보"
를 들었고 다음으로 "임금인상" 31.7%, "종업원의 이직" 13.3% 등의 순으로
지적했다.

특히 판매부문의 애로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과당경쟁"이 40.7%로 가장
많았고 "판로개척" 31.6%, "제품의 경쟁력 취약"이라는 대답이 8.8%였다.

< 이성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