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이달초까지만해도 3,900원대에 머물던 주가가 최근들어 잇달아 상승하며
4,700원대를 회복, 액면가에 바싹 다가섰다.
M&A설이 유포된 직접적인 이유는 정부가 "금융기관의 합병및 전환에 관한
법률" 등을 개정, 금융기관간 인수.합병과 부실금융기관의 퇴출을 강력히
유도키로 했다는 소식때문이다.
이와관련, 동화은행 관계자는 "재정경제원의 직접명령이 없는 한 M&A는
불가능하다"며 "이는 동화은행측이 M&A에 대한 의지가 없는 것은 물론이고
다른 은행도 자본금규모(4,000억원)가 큰 동화은행에 대한 M&A를 꺼릴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흑자전환과 관련, 이 관계자는 "올 회계연도에 650억원의 업무이익에
100억원정도의 당기순이익을 올리며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영업부문 이익이 지난해의 배정도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
이라는 것이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동화은행은 지난 89년 6월 이북출신 실향민들이 주축이 되어 설립한 은행.
전체주식의 96.1%를 소액주주들이 소유하고 있을 정도로 지분분산이
잘 돼 있는 회사다.
서울에 본점을 두고 있으며 전국에 120여개 지점을 소유, 전국적인
영업망을 구축하고 있다.
지난 92년 2월 장외시장에 등록한뒤 96년 7월 대동은행 동남은행 등
2개은행과 함께 거래소 시장에 직상장됐다.
동화은행은 성장성은 높지만 수익성과 건전성은 다소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성장성지표인 연평균 총자산 증가율이 최근 2년간 27.2%를 기록, 대표적인
시중은행인 조흥은행(23.7%)보다 높다.
그러나 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부실여신비율이 1.2%로 높고 수익성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중이다.
부실여신 비율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비록 부실여신규모가 타은행에
견주어 크지만 충담금이 충실히 적립돼 있어 문제될 것이 없다"며 "내년까지
쌓아도 되는 대손충담금을 올해안에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수익성과 관련, "주식보유평가손(올해 900억원 예상)으로 수익성이 악화
됐다"며 "주식이 위험이 큰 자산인 만큼 앞으로 보유비중을 점차 줄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화은행은 지난해 탄탄한 일등은행이라는 2차장기목표(95~99년)를 세웠다.
앞으로 외형성장보다는 내실성장에 주력, 급변하는 금융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조성근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