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상사가 아프리카 가나에 현지업체와 합작으로 PET병 제조사업에
진출하는등 해외직접투자를 대폭 확대하고 있다.

코오롱상사는 최근 미유니레버의 현지계열사인 팬텍사와 합작으로 가나
수도인근지역에 PET병 제조공장 건설에 들어갔다고 15일 밝혔다.

"코오롱-팬텍"으로 명명된 이 회사는 코오롱과 팬텍이 각각 51%,49%의
지분으로 참여했으며 내년 상반기중에 완공, PET병을 아프리카 전역에
공급할 계획이다.

임영호코오롱상사 전략기획본부장은 "이번 사업은 해외 직접투자
확대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아프리카 진출의 교두보가 될 것"이라며
"이를 계기로 앞으로 제조 유통부문에 대한 해외직접투자를 계속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코오롱은 또 중국과 동남아를 전략시장으로 선정, 이 지역에 집중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최근 중국 장가항시에 국내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코일가공
공장을 착공한데 이어 중국 주요도시에 식당.외식업과 고속버스사업을
추진중이다.

이밖에 코오롱은 베트남에 국내 식품업체와 공동으로 아이스크림공장의
건설을 추진중이며 미얀마에 면세점을 설립, 현지 유통업에 진출하는등
동남아지역에 대한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 장진모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