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쿄=이봉구특파원 ] 일본에서 주당가격이 1억원을 넘는 주식이
등장했다.

14일 도쿄증시 장외시장에 기업을 공개한 컴퓨터 네트워크업체인
네트원시스템즈사의 주식(액면가 5만엔)은 단일가로 거래된 첫날시세가
1천6백만엔(약1억2천만엔)을 기록했다.

주가가 1천만엔을 넘는 주식이 등장한 것은 장내 장외를 통틀어 일본에서도
처음있는 일로 이날 시세는 공모가격 1천1백83만엔을 35%나 웃도는 것이다.

또 현재 도쿄증시에서 최고시세를 나타내고 있는 NTT데이터통신의
3백48만엔(액면5만엔)에 비해서도 4.6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네트원시스템즈 주식이 이처럼 초고가를 기록한 것은 <>발행주식이
6천4백주에 불과한데다 <>액면가도 일반업체 주식(보통 50엔)의 1천배에
이르고 <>투자자들이 컴퓨터관련분야의 급성장을 기대하고 있는 점 등이
주요요인으로 풀이된다.

이 회사 주식은 이날 거래량이 1천1백51주에 머물렀으나 거래금액
(1백84억1천6백만엔) 기준으로는 거래도 비교적 활발히 이뤄졌다.

그러나 이 회사 주식을 액면가 50엔으로 환산할 경우는 주당 1만6천엔을
나타내 전날까지 최고수준을 기록했던 히카리통신의 1만5천엔을 소폭
웃도는 선에 그친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