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연기금 은행 보험 등에 매각하려 했던 한국통신주식에 대한 입찰이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14일 금융계에 따르면 이날 입찰접수된 한국통신 주식의 입찰매각에
조흥은행과 교원공제회 공무원연금 사학연금 국민연금 지방행정공제회 등
5대 연기금을 비롯한 주요기관들이 모두 응찰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은행 보험 연기금들은 이미 한국통신을 상당물량 보유중이거나
주식투자를 늘리려 하지 않고 있어 응찰하지 않겠다는 입장이 대부분이다.

이에 따라 최저예정가 4만4,500원에 모두 675만주의 한국통신주를
기관투자가에게 매각키로 했던 정부의 계획은 무위로 끝날 공산이 커졌다.

이와관련, 입찰매각을 대행하고 있는 국민은행의 한관계자는 "영업점별로
응찰을 받고 있어 응찰상황을 알수 없다"며 "일정상으로는 15일 낙찰을 한후
18일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명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