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지수선물시장에서 개인투자자의 비중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9일 주가지수선물시장에서는 개인투자자
비중이 전체 1만870계약 가운데 23.57%인 2,562계약을 차지, 종전 최고치인
22.48%(9월16일)를 넘어섰다.

지난 5월 주가지수선물시장 개설 초기만해도 1일평균 2~3%정도이던 개인
투자자 비중은 매달 2~3%포인트씩 높아져 지난 8월에는 10%를 넘어섰으며
이달 들어서는 17.26%를 기록하고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선물시장 개설이후 주식시장이 대체로 약세를 보인 것이
개인투자자의 발길을 선물시장으로 돌리게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물을 빌려 내다파는 대주제도가 활성화돼 있지 않아 현물시장에서는
주가가 떨어지면 수익을 내기 어렵지만 주가지수선물시장에서는 숏포지션
(매도)으로 주가 하락시에도 수익을 낼수 있다는데 매력때문에 일반투자자들
의 참여가 늘었다는 것.

이밖에 현물시장에서는 기업 정보와 자금력 등에서 개인이 기관을 따라
잡기 어렵지만 선물시장은 주식시장 전체의 흐름을 예측하는 것이 관건
이어서 개인이 기관과 상대적으로 동등한 입장에서 매매할수 있다는 점도
한 이유로 꼽히고 있다.

< 김용준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