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로 만들었지만 기존의 차체보다 25%이상 가벼운 초경량 자동차가 오는
98년께 국내에서도 선보일 전망이다.

포항제철은 세계 유수의 철강회사와 공동 추진중인 자동차용 초경량 차체
구조개발(ULSAB) 프로젝트에서 외관 설계와 디자인이 완료됐다고 10일
발표했다.

초경량차체 개발 프로젝트는 국제철강협회( IISI ) 주도로 포철등 세계
16개국 33개 주요 철강회사가 컨소시엄으로 지난 94년부터 추진한 계획.

알루미늄 플라스틱등 철보다 가벼우면서도 강도가 비슷한 신소재들의
등장에 공동 대응키 위한 것으로 오는 98년 1월 개발 완료가 목표다.

이 사업엔 총 2천1백48만달러가 투입될 예정이며 이중 포철은
87만5천달러를 부담한다.

일단 초경량 차체가 개발되면 각국의 철강회사들은 이 기술을 똑같이
이전 받아 자동차 생산에 적용할 예정이다.

미국의 컨셉트사가 맡은 초경량 차체구조의 외관 설계에 따르면 차체
무게를 현재의 평균 2백70kg에서 2백5kg으로 25%까지 줄일 수 있다고
포철은 밝혔다.

특히 이번에 성공한 초경량 차체구조는 각국의 소비자 취향에 맞도록
전공정을 컴퓨터로 설계한 차세대 승용차용 이라는게 포철 관계자의
설명이다.

포철은 오는 98년 1월 이 프로젝트가 성공해 기술을 이전 받으면 국내
자동차사와 공동 협력해 본격적인 초경량 차체생산에 들어간다는 복안이다.

< 차병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