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임원들이 유상증자과정에서 발생한 실권주인수에 따른 평가손실로
몸살을 앓고 있다.

증권거래소가 지난해부터 올 8월까지 56개 상장사 임원들의 실권주인수에
따른 평가손익을 분석한 결과 삼성그룹 계열사인 삼성중공업 삼성물산
삼성항공의 임원들이 인수한 실권주가 각각 평가손실 1~3위를 차지했다.

삼성중공업 실권주를 1만8,600원에 인수한 경주현(당시 부회장)외 140명의
임원들은 주가가 1만300원으로 하락함에 따라 9억7,100만원의 평가손실을
입었다.

삼성물산의 강근태(당시 상무이사)외 66명도 실권주인수로 4억8,600만원의
평가손을 기록, 평가손 2위에 올랐다.

또 삼성항공의 이대원(당시 부회장)외 58인도 3억6,500만원의 손해를 보는
등 유상증자가 많았던 삼성그룹 임원들이 주가하락으로 적지않은 손실을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그룹전체로는 12개 계열사가 임원들에게 실권주를 배정, 평가손익이
13억2,100만원으로 30대그룹중 제일 많았다.

반면 LG전선 LG정보통신 LG상사의 임원들은 실권주인수로 14억여원의
평가이익을 봤다

한편 실권주인수를 통해 가장 큰 이익을 본 사람은 동부화재의 김남호
(김준기 그룹회장의 자)씨로 15억3,400만원의 평가이익이 났다.

< 백광엽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