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주식투자자금의 유입규모가 당초 예상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8일 외국인의 종목당 주식투자한도가 18%에서 20%로 확대된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4일동안(영업일기준) 국내에 순유입된 외국인주식
투자자금은 6억1천6백만달러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4월 주식투자한도가 18%로 확대된 이후 4일동안 순유입된 자금
규모(9억3천만달러)의 66.7%에 불과한 수준이다.

지난 4일동안 국내에 입금된 주식투자자금은 7억9천7백만달러였으며 해외에
송금된 돈은 1억8천1백만달러였다.

순유입규모를 국가별로 보면 미국과 영국이 각각 2억8천6백만달러와
6천6백만달러로 전체의 57%에 달했다.

한은은 국내주식시장이 침체상태를 지속하고 있는데다 국내경기전망도
좋지 않아 외국인주식투자자금 유입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
했다.

이로써 올들어 지난 5일까지 순유입된 외국인주식투자자금은 41억4천6백만
달러로 늘어나 작년 한햇동안 순유입규모(24억3천만달러)의 배에 육박했다.

지난 92년 국내증시가 개방된 이후 국내에 순유입된 외국인주식투자자금은
1백62억6천1백만달러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가별로는 미국자본이 61억1천3백만달러(37.6%)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은 영국자본(27억4백만달러.16.6%)이었다.

< 하영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