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 = 이계주 기자 ]

7일 오후 9시께 대전시 유성구 원내동 소재 충남방적 대전공장에서
불이나 특수처리 가공공장 1개동을 태우고 4시간여만인 8일 새벽 1시께
진화됐다.

이날 불로 공장건물을 비롯 원단, 가공염색기 등 1백20여억원상당의
재산피해가 난것으로 집계 (소방서추산)됐다.

불이 날 당시 공장건물 안에는 종업원 4백여명이 야간작업을 하고
있었으나 신속히 대피해 별다른 인명피해는 없었다.

불을 처음 본 이공장 특수가공부 직원들은 "공장안에서 전기코팅 작업을
하던중 스파크로 인한 불똥이 인근에 널린 직물분진에 옮겨붙으면서 화재가
발생, 자체장비로 불길을 잡으려 했으나 공장전체로 번져 소방서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불이 특수가공공장에서 종업원들이 전기코팅 작업을 하던중
불꽃이 인화성 물질에 옮겨붙어 일어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인 및
피해액을 조사중이다.

충남방적 대전공장은 모두 2천6백여명의 종업원들이 일하고 있는 국내
최대 면방직업체중 하나로 전체 공장 면적이 29만6천7백평방m에 33개동의
건물로 이뤄져 있으며 고려화재와 현대화재해상에 1천5백92억원의 보험이
가입돼 있다.

이 공장은 지난 81년 7월 대형화재가 발생,20억원상당의 재산피해를
낸것을 비롯 지난 92년 12월11일에도 큰불로 종업원등 7명이 중경상을
입고 10억여원상당의 재산피해를 내기도 했다.

또 지난해 5월26일에는 충남 천안시 와촌동 106의2 충남방적 천안
공장에서 불이나 공장건물 14개동 가운데 6개동을 모두 태웠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