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산당은 이번 주 개최되는 당 제14기 중앙위 6차 전체회의(6중전회)
에서 강택민(70) 당총서기겸 국가주석을 당의 최고 지도자로 추대할
것이라고 홍콩 일간 명보가 7일 보도했다.

명보는 북경의 정통한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해 공산당이 강총서기를 "권부
의 핵심"으로 옹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총서기는 6중전회 치사에서 21세기를 앞두고 국가를 영도해 나갈 "당의
권한강화"를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총서기는 지금까지 자신의 주요 정적을 거세하고 심복들을 주요 직책에
포진시키는 한편 언론을 총동원해 일거수 일투족을 특집 보도하게 하는 등
모든 분야에서의 권한 및 위상 강화를 시도해왔다.

홍콩 일간 성도일보는 이번 6중전회에서 강이 올해 초부터 곧잘 강조해온
주제인 "정신문명" 건설 문제들이 대회 분위기를 압도할 것이라고 5일 보도
했다.

한편 공산당 중앙위원회와 기타 정당 지도부는 6중전회를 앞두고 7일
비공개 회의를 갖고 "정신 문명"의 중요성 등 97년도에 수립해 나갈 정부
정책들을 논의했다고 중국 소식통들이 밝혔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당 최고 정책결정기구인 정치국 국원들에 대한
개별적인 인사가 있게 될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