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주 < 대우경제연 선임연구원 >

일본 증권주는 96년 1월의 고점부터 14% 하락했으며, 87년 상반기
최고치에 비하면 69% 하락했다.

또한 동경증시 증권업종지수의 등락은 주식거래대금의 증감과 대략
일치하며, 주요증권 14사의 평균 베타값은 1.8이다.

따라서 일본 증권주는 동경증시주가지수(TOPIX)에 크게 연동되어 있는
것을 알수 있다.

86년7월~87년5월의 본격적인 주가상승기에는 증권주가 TOPIX보다 크게
상승하였는데, 이는 주식위탁수수료와 주식매매 이익이 늘고 주식평가손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여하튼, 증권주가 거래대금에 민감한 것은 일본 증권사의 주요 수익원이
주식위탁수수료이기 때문이다.

주요 증권 14사의 작년 상반기 영업수익중 주식위탁수수료가 31%를
차지하였다.

일본 증권주는 "거래대금의 증가->주식위탁수수료의 증가->영업이익의
개선->증권주의 주가상승"의 패턴을 보이고 있는데, 주식시장 호황기에는
증권주의 상대강도가 상승하는 모습을 보인다.

한국의 경우에도 증권업종지수의 등락은 거래대금고 연동되어 있으며,
상장증권 27사의 평균베타값이 1.2이다.

상장 증권 27사의 영업수익중 유가증권수탁수수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36%로 한국의 증권주도 전체 주식시장의 주가변동에 크게 연동되어 있음을
알수 있다.

한국 증권주는 최근 96년 4월의 고점에서 27% 하락했으며, 89년 상반기
최고치에 비하면 57% 하락했다.

증권주는 97년 상반기까지 시장평균보다 크게 상승하지는 못할 것이지만,
97년 하반기부터 98년까지 시장평균보다 크게 올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96년 하반기부터 주식시장이 회복하기 시작하여 98년까지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주식시장의 강한 회복이 예상되는 것은 대우경제연구소 전망에 의하면,
경기저점이 올해 4.4분기일 가능성이 높고, 상장기업의 경상이익이 97년에
22.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는 첫째 96년말부터 세계경제가 확장될 것으로 전망되고 둘째 97년에
엔.달러환율이 105엔 이하로 안정될 것으로 예상되며 셋째 이자율이 장기적
으로 11%대에서 안정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며 넷째 98년까지는 증권업의
개방의 효과가 작고 증권사 기존업무 구성에도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