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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산업이 개방화시대의 국제적인 경쟁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전략수립과 함께 정보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노력이 요구된다.

또 선진금융기관의 정보기술및 현황에 대한 구체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전자화폐가 곧 등장하고 사이버뱅킹(가상은행)의 실현이 성큼 다가와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한국경제신문사가 7일에서 9일까지 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주최하는
''제3회 국제 금융자동화 세미나''에서는 각계 전문가가 강사로 나와 분야별
최근 세계 금융관련 기술동향과 함께 금융권의 경영혁신을 이룰수 있는
내용을 소개한다.

주요 세미나 내용을 요약한다.

<< 편집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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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기관 위험관리와 건전성 ]]]

오규택 < 중앙대 교수 >

최근 우리나라 금융기관들에서는 시장 위험에 대한 효율적인 위험관리제도
를 도입하고 이를 금융기관의 경영에 활용하는 방안에 대한 관심과 노력이
증대되고 있다.

이러한 위험관리제도가 최근에 금융 기관의 주목을 받는 이유는 첫째 주요
경제 환경 변수들인 환율 이자율 주가 원자재 가격들의 변동폭이 과거에
비해 커졌거나 조만간 커질 것으로 예상되어 금융기관의 위험 노출 정도가
증대되었기 때문이다.

둘째 이유는 금융 부문에서의 파생상품 사용의 증가 추세이다.

셋째 이유는 최근에 금융기관의 위험관리 능력 부족으로 대규모 거래
손실이 발생하여 어려움을 경험한 기관들이 많아져 이에 대한 경각심이
증대되었기 때문이다.

넷째 이유는 이러한 상황 변화에 대응하여 규제당국이 금융기관의 건전성을
제고하기위해 자기자본 규제를 강화하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이고 우리나라
에서도 이에 부응하여 은행부문에 시장위험을 반영한 바젤합의 내용을,
증권부문에는 미국과 일본에서 시행되고 있는 방법과 유사한 자기자본규제를
도입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금융기관들은 규제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라도
위험관리제도의 도입이 필요하다.

대부분의 내부 모형은 시장위험을 위험평가액(value at risk)이란 개념을
이용하여 측정한다.

은행 부문에 적용될 바젤 합의는 표준화된 방법이외에 은행이 개발한
내부모형에서 계산된 위험평가액을 기준으로 자기자본 보유수준을 결정할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금융기관은 내부의사결정을 합리적으로 하기 위해 내부모험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

밴커스트러스트는 내부 거래담당자의 성과를 평가할때 각 거래담당자가
취한 위험수준을 고려하기 위해 내부 모형을 활용하고 있으며, 70년대초
위험에 비해 수익률이 낮은 소매금융 부문을 중단하고 위험에 비해 수익률이
높은 파생상품 거래부문에 집중하기로 회사의 전략적인 방향을 수정할 때도
내부모형을 활용하였다.

또 크라이슬러사는 밴커스트러스트의 모형을 이용하여 연금을 관리하며
특정 위험에 대한 노출을 줄이는 거래를 하여야 하는가란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고 있다.

이는 현재 위험관리제도를 도입하고자 하는 우리나라 금융기관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할수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