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 (20, 미국)의 "성취"가 진정 놀랍다.

그는 프로입문후 5개대회 출전만에 드디어 우승까지 따냈다.

그가 세계 최고 경쟁무대인 미 PGA투어에서 어느정도 버틸 것으로는
예상됐지만 우승까지 따낼 것으로는 누구도 생각 못했다.

그의 우승은 "또 다른 영웅의 탄생 "을 의미하고 있다.

6일 라스베거스의 서머린 TPC코스에서 끝난 96라스베거스 초청경기에서
타이거 우즈는 최종 5라운드 64타에 이어 연장 첫홀에서 베테랑 데이비스
러브3세를 물리치며 29만7,000달러의 상금을 획득했다.

5라운드 합계는 27언더파 332타.

이날 우승은 우즈에게 "어마어마한 성취"를 제공했다.

우선 그는 불과 5개대회에서 총 43만7,194달러의 시즌상금을 벌어
들이며 금년상금랭킹50위권 이내가 확실해 졌다.

그는 또 내년도 매스터즈와 US오픈 출전권은 물론 향후 2년간 미투어
시드권도 확보했다.

대회직전까지만해도 금년상금랭킹 125위안에 들어 "내년시즌 시드권을
받느냐, 못받느냐"가 괸건이었던 우즈로서는 이날 우승 한방으로 모든
"제약"을 싹 쓸어 벌인 셈이다.

<>.우즈는 이날 장타력을 무기로 후반 파5홀을 우승 밑천으로 삼았다.

우즈는 파5인 13번홀에서 투온 투퍼트 버디로 공동선두에 나선 뒤 역시
파5인 16번홀도 투온 투퍼트 버디를 추가했다.

그러나 우즈보다 2개조 뒤에서 친 데이비스 러브3세도 15번홀에서
7.5m이글에 이어 16번홀 버디로 우즈와 동타를 이뤘다.

18번홀 (파4)에서 벌어진 연장전에서 우즈는 3번우드 티샷에 이어
9번아이언 어프로치로 홀컵 5.4m로 접근했다.

반면 러브3세의 어프로치는 그린을 오버, 벙커에 빠졌다.

우즈의 버디퍼트는 아슬아슬하게 홀컵을 스쳤으나 탭인 파는 보장됐다.

그러나 3온후 러브3세의 2.1m 파 퍼트는 홀컵을 벗어났다.

우즈는 "타이거! 타이거!"를 외치는 관중들의 환호속에 우승컵을 높이
쳐들었다.

이번대회는 3개골프장에서 3라운드예선을 치룬후 총 5라운드로 우승자를
가렸고 파71코스도 있었기 때문에 27언더파 332타의 우스커어가 나왔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