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가득한 병원] '삼성 의료원 한가족 의료 봉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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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에 한번씩 토요일 오후1시께 삼성의료원 응급실 앞은 짐꾸러미를
챙겨든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삼성의료원 한가족봉사회(회장 유준현 가정의학과장) 회원들이다.
"신장측정기는 챙기셨나요" "채혈기도..." "약품은 충분하죠" 회원들이
챙겨야 할것은 한두가지가 아니다.
주사바늘만 보면 울음을 터뜨리는 어린이들을 달래기 위한 초콜릿까지
잊지 않고 준비한다.
지난 95년 1월부터 의료봉사를 시작한 회원들은 이제 오랜 친구처럼
말하지 않아도 호흡이 척척 맞는 사이가 됐다.
회원들은 그동안 보육원 장애인교회 아동임시보호소 양로원 등과
사할린에 징용당했다 귀국한 노인을 수용한 춘천 "사랑의 집"을 방문했다.
병원에서 봉사장소로 가는 동안 버스안에서 30여명의 회원에게 봉사활동의
구체적인 임무가 할당된다.
버스에 내리면 보육원장이나 임시보호소장과 직원들이 반가워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호기심어린 어린이들이 환호성을 지른다.
어린이들에게 치과 소아과 가정의학과진료를 실시하고 약을 조제한다.
채혈하려는 순간 울상이된 어린이를 과자로 달래기에 정신없다.
다른쪽에서는 어린이들을 목욕시키고 세탁.소독.청소.페인트칠하느라
부산하다.
임시보호소에는 만1년이 안된 영아들이 보모가 물려준 젖병을 물고 있다.
대부분 기형아나 장애아인 이들은 따뜻한 엄마품을 기억하지도 못한채
하루종일 누워있다.
측은한 생각에 진료에 열성을 올리지만 한달에 한번씩 이뤄지는
봉사활동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에 씁쓸해진다.
최근 한가족의료봉사회는 경기도 용인에 있는 한 뇌성마비아동수용소로
봉사활동을 나갔다.
미약한 힘이지만 앞으로도 정부보조가 거의 없는 열악한 환경의
사회복지시설을 찾아가기 위해 짐꾸러미를 더욱 꼼꼼히 챙길 것이다.
한회원은 "의료봉사에서 얻는 보람은 병원내에서 이뤄지는 친절한
의료서비스와 느낌이 다르다"며 "대가를 바라지 않고 마음에서 우러나는
봉사여서 "사랑의 실체"를 느낄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정종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7일자).
챙겨든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삼성의료원 한가족봉사회(회장 유준현 가정의학과장) 회원들이다.
"신장측정기는 챙기셨나요" "채혈기도..." "약품은 충분하죠" 회원들이
챙겨야 할것은 한두가지가 아니다.
주사바늘만 보면 울음을 터뜨리는 어린이들을 달래기 위한 초콜릿까지
잊지 않고 준비한다.
지난 95년 1월부터 의료봉사를 시작한 회원들은 이제 오랜 친구처럼
말하지 않아도 호흡이 척척 맞는 사이가 됐다.
회원들은 그동안 보육원 장애인교회 아동임시보호소 양로원 등과
사할린에 징용당했다 귀국한 노인을 수용한 춘천 "사랑의 집"을 방문했다.
병원에서 봉사장소로 가는 동안 버스안에서 30여명의 회원에게 봉사활동의
구체적인 임무가 할당된다.
버스에 내리면 보육원장이나 임시보호소장과 직원들이 반가워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호기심어린 어린이들이 환호성을 지른다.
어린이들에게 치과 소아과 가정의학과진료를 실시하고 약을 조제한다.
채혈하려는 순간 울상이된 어린이를 과자로 달래기에 정신없다.
다른쪽에서는 어린이들을 목욕시키고 세탁.소독.청소.페인트칠하느라
부산하다.
임시보호소에는 만1년이 안된 영아들이 보모가 물려준 젖병을 물고 있다.
대부분 기형아나 장애아인 이들은 따뜻한 엄마품을 기억하지도 못한채
하루종일 누워있다.
측은한 생각에 진료에 열성을 올리지만 한달에 한번씩 이뤄지는
봉사활동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에 씁쓸해진다.
최근 한가족의료봉사회는 경기도 용인에 있는 한 뇌성마비아동수용소로
봉사활동을 나갔다.
미약한 힘이지만 앞으로도 정부보조가 거의 없는 열악한 환경의
사회복지시설을 찾아가기 위해 짐꾸러미를 더욱 꼼꼼히 챙길 것이다.
한회원은 "의료봉사에서 얻는 보람은 병원내에서 이뤄지는 친절한
의료서비스와 느낌이 다르다"며 "대가를 바라지 않고 마음에서 우러나는
봉사여서 "사랑의 실체"를 느낄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정종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