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등 유가증권을 발행하면서 실물을 교부하지 않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증권예탁원은 6일 실물 없이 채권을 발행하는 "채권등록발행제도"를
이용하는 기관이 지난달말 현재 1,511개로 지난 2월 1,000개를 돌파한지
7개월만에 다시 1,500개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지난 93년 9월 이 제도가 처음 도입된지 3년만에 전체 채권발행기관
(2,115개)의 70.9%가 실물 없이 채권을 발행하게 된 것이다.

금액기준으로도 상장채권 총액(166조2,300억원 9월30일 기준)의 36%인
60조4,336억원어치가 실물 없이 발행된 것으로 집계됐다.

< 김용준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