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은행들의 총대출액 중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비중이 낮아져
중소기업의 자금난이 심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4일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지난 6월말 현재 중소기업에 대한 은행의 대출
잔액은70조6천8백73억원으로 총대출잔액 1백17조9천1백13억원의 59.9%를
차지, 작년말 현재까지의 중소기업 대출비중(60.6%)보다 0.7% 포인트
줄어들었다.

특히 상반기까지 대출된 액수만 집계한 순증기준으로는 중소기업에 대출된
금액은 3조7천46억원으로 전체대출금 7조3천7백28억원의 50.2%에 불과해
91년의 63%, 92년의 53.3%, 93년의 83.8%, 94년의 56.1%, 95년의 76.9%에
못미치고 있다.

또 액수도 95년 한해동안 중소기업에 대출됐던 8조6천4백2억원의 절반에
채 못미치는 42.8%에 그치고 있어 올들어 은행들의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이
크게 위축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금융기관별로도 14개 시중은행의 중소기업 대출잔액 비중이 작년말 현재의
53.2%에서 올상반기 현재 51.9%로 낮아졌고 10개 지방은행의 중소기업
대출잔액 비중도작년말의 76.2%에서 올상반기 현재 75.9%로 줄어들었다.

심지어 중소기업 전담은행인 기업은행의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잔액
비중조차 작년말의 91.0%에서 올상반기에는 90.6%로 축소됐다.

그러나 국민은행만 유일하게 작년말의 47.3%에서 올상반기 현재 47.5%로
중소기업 대출잔액비중이 다소 높아졌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