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그룹 정인영 회장은 1일 최근의 경기침체에도 불구, 임직원 감원 및
명예퇴직제를 실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정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대치동 그룹 사옥 강당에서 열린 그룹창립
34주년 기념식에서 "불황극복을 위한 인원 감축과 명예퇴직제를 실시하지
않고 유능한 인재를 충원, 보강해 기존의 틀안에서 능률을 올림으로써
현실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정회장은 또 "세계 일류기업과의 기술제휴 및 끊임없는 연구개발로 국제
경쟁력을 키워 나가고 임직원 교육훈련에 힘쓰는 한편 제철제강, 전자산업,
펄프제지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 2005년까지 한라그룹을 국내 10대 그룹에
진입시키겠다"고말했다.

한라는 이에 따라 당초 3백50명을 뽑기로 했던 올 하반기 대졸신입사원
채용규모를 지난해 하반기(4백명)와 같은 수준으로 늘리기로 하는 한편
경쟁력 강화방안을 강구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임원 상여금 10% 저축 및 경비 10% 절감 등은 경쟁력 강화와 과소비
풍조 억제차원에서 강력히 시행키로 했다.

< 심상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