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의 예금유치경쟁이 가열되면서 수신금리가 크게 상승했다.

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중 가중평균금리동향"에 따르면 지난 8월중
은행의 평균수신금리는 연9.60%로 7월의 연9.06%보다 0.54%포인트 올랐다.

반면 평균 대출금리는 연11.07%로 7월(연11.16%)보다 0.09%포인트
떨어졌다.

수신금리중에선 특히 상호부금금리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3년이상 4년미만 상호부금금리는 지난 6월만해도 연10.23%(7월은 연10.77%)
에 불과했으나 8월엔 연11.36%로 두달만에 1.13%포인트나 상승했다.

또 1년이상 2년미만의 정기예금리도 지난 7월 연9.83%에서 8월엔 10.26%로
0.43%포인트 올랐으며 91일만기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도 연11.55%에서
12.91%로 높아졌다.

한은은 최근 은행들이 경쟁적으로 상호부금과 정기예금을 중심으로한
고수익 한시상품을 잇따라 시판함에 따라 수신금리가 이처럼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여신금리중에선 당좌대출금리가 기업의 운전자금 수요증가및 콜금리의
상승 등으로 7월보다 1.03%포인트 오른 연17.21%를 기록했다.

당좌대출을 제외한 기업자금 대출금리는 연 10.85%에서 10.86%로 올랐으나
가계자금 대출금리는 연 12.31%에서 12.17%로 약간 떨어졌다.

이밖에 가계금전신탁과 기업금전신탁의 평균 배당률은 각각 연12.49%와
연11.36%를 기록, 7월(각각 연12.20%와 11.08%)보다 소폭 상승했다.

신탁대출금리는 연 13.49%로 전달(연13.41%)보다 소폭 올랐다.

<하영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