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주력 수출상품의 수출단가가 계속 떨어지고 있는 반면 주요 원자재의
수입단가는 높아지고 있어 무역적자 확대의 주요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
났다.

1일 통상산업부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전자제품 자동차 금속제품
신발류 등의 수출단가는 계속 낮아지고 있는 반면 식료및 소비재 원유등 주
요 원자재의 수입단가는 계속 높아지고 있다.

전자제품의 수출단가는 지난 90년을 1백으로 할때 지난해 93.7이었으나 올
1.4분기에는 94.6,2.4분기에는 58.2로 급속히 떨어지고 있다.

자동차 역시 90년을 1백으로 할때 95년 125.3에서 올 1.4분기에는 125.2,
2.4분기 123.8로 낮아지고 있으며 금속제품은 95년 103.1에서 올 1.4분기
99.5, 2.4분기 95.9로 내려갔다.

신발류도 지난해 128.7에서 올 1.4분기 123.2,2.4분기 121.1로 떨어지고 있
다.

반면 원유 수입단가는 90년을 1백으로 할때 지난해 89.2에서 올 1.4분기
93.9, 2.4분기 97.6으로 식료및 소비재 수입단가는 지난해 93.8에서 1.4분
기 96.1, 2.4분기 97.2로 지속적으로 올라가고 있다.

전기전자제품 수입단가도 지난해 114.5에서 올 1.4분기에는 111.6으로 약간
내려갔으나 2.4분기에 다시 118.0으로 높아졌다.

특히 자동차 전자제품등 주력 수출상품의 수출가격이 내려가고 있어 고부가
가치제품 개발과 품질향상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편 통산부는 반도체 자동차등의 수출부진으로 연말까지 무역적자규모는
당초 수정전망했던 1백80억달러보다 10억달러 정도 늘어난 1백90억달러 내외
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 김선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