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7일부터 투자신탁회사가 실세금리 연동형 단기금융상품인 MMF
(Money Market Fund)를 판매해 2조원가까운 수탁고를 올렸음에도 투신사
전체수탁고는 한달동안 5,654억원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투자신탁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7일부터 판매한 MMF의 수탁고는
지난달말 현재 8투신 전체적으로 1조7,500억원에 달했다.

그러나 지난달말 8투신 전체 수탁고는 68조7,409억원으로 한달전인 지난
8월말수탁고 68조1,755억원에 비해 5,654억원의 증가에 그쳤다.

이는 MMF의 판매액증가가 장단기 공사채형 펀드의 수탁고를 갉아 먹었다는
것을 입증한 것이다.

특히 한국 대한 국민 등 서울소재 3투신의 경우 지난달말 현재 MMF수탁고가
1조1,941억원에 달했지만 MMF를 뺀 단기공사채는 5,530억원이 줄었으며
장기공사채형도 6,575억원이나 감소했다.

투신업계의 한관계자는 "전체수탁고가 소폭이나마 증가하긴 했지만 폭발적
이었던 MMF판매고 증가는 약80%는 기존 공사채형의 대체분이었고 실질적인
수탁고 증가분은 20%수준밖에 안된다"고 말했다.

<최명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