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대명절 추석 연휴가 시작됐다.

연휴기간중에 가족과 사랑의 의미를 되새기며 온가족이 함께 볼만한
비디오를 소개한다.


[ 아동물 ]

<> 피노키오의 모험 (시네마트)

인형 피노키오가 진정한 소년으로 성장하는 과정이 흥미진진한 모험여행과
함께 펼쳐진다.

나무인형제작자 제제토는 통나무를 깎아 꼭두각시인형 피노키오를 만든다.

사악한 극장주인에게 팔려간 피노키오는 인형극단의 사랑을 독차지하며
화려한 인기스타로 발돋움한다.

마틴 랜도, 조너선 테일러 토마스 주연.

스티브 배런 감독.

<> 돌아온 영웅 홍길동 (SKC)

지난 67년 제작돼 인기를 모은 장편만화영화 ''풍운아 홍길동''을 리메이크
했다.

부모곁을 떠나 금강산의 백운도사를 찾아간 길동이 악의 세상을 꿈꾸는
골반도사 일당을 물리친다는 내용.

윤석화 채시라 등 인기스타들이 목소리 연기를 펼치고 원작자 고신동우
화백의 형 신동헌감독이 총감독을 맡았다.

<> 꼬마돼지 베이브 (CIC)

역경끝에 새삶을 개척해가는 꼬마돼지의 이야기를 그린 가족영화.

농장주인 하겟씨가 마을축제 경품으로 꼬마돼지 베이브를 데려오자 농장은
그에 대한 호기심으로 술렁인다.

양치기 개 플라이를 엄마처럼 따르던 그는 양치기가 되겠다는 꿈을 품는다.

친구들에게 비웃음과 따돌림을 받던 베이브는 양들이 도난당하는 것을
플라이에게 알린뒤 양치기가 돼 독특한 방법으로 양들을 이끈다.

크리스 누난 감독.

<> 잠자는 숲속의 공주 (브에나비스타)

마법에 걸린 공주와 왕자의 모험과 사랑을 그린 찰스 페로의 원작동화
''잠자는 미녀''를 각색한 장편 애니메이션.

오로라공주의 탄생축하연에 초대받지 못한 마녀 멜레피센트는 그녀에게
저주를 내린다.

그녀의 16세 생일날, 잔치를 준비하던 요정들의 부주의로 은신처가
발각되고 공주는 깊은 잠에 빠져든다.

[ 성인물 ]


<> 축제 (스타맥스)

이청준의 자전적 원작소설을 영화화했다.

떠나간 사람과 남겨진 사람의 삶이 교차하는 장례식을 배경으로 한국적인
삶과 가족의 의미를 진중하게 다뤘다.

치매를 앓아온 팔순노모의 사망소식을 접한 작가 이준섭이 시골집으로
내려가 장례식을 치르면서 이복조카 용순과 가족간의 갈등을 풀어간다는
내용.

임권택감독의 연출과 신구세대 배우들의 연기솜씨가 볼만하다.

<> 서든데쓰 (CIC)

아이스하키경기장에서 벌어지는 화재경비원과 테러리스트의 대결을 그린
액션 스릴러물.

대형화재사고의 충격으로 소방대원직을 그만둔 매코드는 피츠버그 펭귄스
홈구장의 화재감시원으로 일한다.

북미하키리그 최종결승전을 보기 위해 아들과 딸을 데리고 나간 그날,
경기장은 테러리스트의 급습으로 아수라장이 되고 관전하던 부통령과
귀빈들이 인질로 잡힌다.

장 클로드 반담 주연.

''타임캅''의 피터 하이암스 감독.

<> 투캅스2 (드림박스)

경찰비리와 동료애를 신랄한 풍자와 시원한 액션으로 풀어낸 코믹 액션물.

우직하고 정의감에 불타던 강형사는 어느덧 세상물정에 적당히 물든 중견
형사가 된다.

그러나 불의와 타협을 거부하는 신참내기 이형사가 파트너로 배정되면서
강형사의 편안한 생활도 위협받기 시작한다.

한건만 건지고 은퇴하려던 강형사는 대쪽같은 이형사에게 덜미를 잡혀
무시무시한 깡패조직과 일전을 벌인다.

박중훈 김보성 주연.

강우석 감독.

<> 브로큰 애로우 (폭스비디오)

할리우드 액션에 새바람을 몰고온 홍콩 느와르의 거장 존우(오우삼)감독의
액션물.

공군조종사 디킨즈와 헤일은 핵미사일이 탑재된 스텔스폭격기를 이끌고
작전에 참가한다.

존 트래볼타, 크리스천 슬레이터 주연.

<> 홀랜드 오퍼스 (영성)

음악교사의 제자사랑과 교직생활의 애환을 잔잔한 감동으로 그려낸
휴먼드라마.

위대한 작곡가가 꿈인 홀랜드는 생계유지를 위해 고교 음악교사로 나선다.

점차 학생들이 원하는 것을 알게된 그는 밴드부원들에게 비틀스를
가르치며 보람을 찾는다.

리처드 드레이프스 주연.

스티븐 헤렉 감독.

<> 센스 & 센서빌러티 (컬럼비아)

19세기초 영국상류사회의 두자매가 겪는 사랑이야기를 유머와 풍자로
풀어낸 멜로물.

부유한 귀족 대시우드가 사망하자 전재산이 전처 아들 존에게 상속된다.

하루아침에 가난뱅이로 전락한 엘리너와 마리앤은 세남자를 만나면서
지성과 감성에 눈뜬다.

''음식남녀''의 대만출신 이안감독의 차분한 연출과 엠마 톰슨의 섬세한
감성연기가 돋보인다.

올해 아카데미상 각색상, 골든글로브 작품상, 베를린영화제 그랑프리
수상작.

< 정한영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