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최근 잇따르고 있는 컴퓨터해킹을 방지하기 위해 "금융정보망
전용보안장비"를 개발, 금융거래정보의 암호화를 구축키로 했다.

한은관계자는 25일 한국과학기술원생의 홈뱅킹절도사건과 관련, "현재
관계기관의 협조아래 금융정보망 전용보안장비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전용보안장비가 개발.설치되면 금융정보망을 통한 모든 금융
거래자료에 대한 암호화가 가능, 금융정보망의 보안성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은은 이를위해 현재 은행및 금융결제원의 실무책임자로 구성된 "전산
보안지원전담반"을 운용하고 있다.

전담반에서는 금융정보망에 적합한 보안장비개발을 위한 기초자료인
"사용자 요구분석서"를 완성한 상태며 이를 토대로 관계기관과 협의아래
본격적인 보안장비개발에 착수할 예정이다.

한편 국민은행은 과학기술원생의 홈뱅킹절도사건으로 인터넷을 통한
홈뱅킹서비스는 폐쇄됐으나 전용회선과 하이텔을 이용한 홈뱅킹은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정영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