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이사회제 개선안] 후발은행 '안심' .. 은행권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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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은 정부가 확정한 비상임이사회중심의 "은행 책임경영체제
강화방안"이 당초 안에 비해선 비록 각론이긴 하지만 은행들의 의견이
상당히 반영된데 대해 다행으로 생각하면서도 내심으론 떨떠름한
표정이다.
다행으로 생각하는 것은 그동안 우려되던 기관투자가와 10대그룹의
경영참여가 배제된데다 상임이사숫자가 당초보다는 크게 늘어나
현경영진의 의사가 비교적 원활하게 전달될 통로가 마련됐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러나 새로운 책임경영체제가 현재와 경영진에 대한 불신을 전제로
하고 있는데다 대형은행의 경우 당장 상임이사숫자를 현재 15명에서
12명으로 줄여야하는 까닭에 상당히 부담스러워하는 눈치다.
이 과정에서 임원들간에 보이지 않는 신경전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돼
자칫하면 은행경영전반의 차질로 이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내년주총에서는 1백명이 넘는 은행임원의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이들 임원 상당수가 퇴진이 불가피해져 앞으로 주총때까지는 만만치 않은
진통이 따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로인한 인사적체로 직원들의 사기가 현저히 저하될 가능성도 우려하는
부분이다.
은행들은 따라서 일단 정부의 책임경영체제골격을 유지하되 입법과정
때까지 부작용을 최소화할수 있는 방안이 보완돼야한다고 보고 은행들의
의견을 수렴, 정부에 건의키로 했다.
이상철은행연합회장은 "정부안이 최선의 방안은 아니라고 보지만 그래도
은행들의 요구가 상당히 수용됐다"며 "앞으로 은행산업에 미치는 영향과
파장을 최소화할수 있게 의견이 반영되도록 노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회장은 그러나 "현재 상임이사가 집행간부로 전락하는건 문제이기
때문에 어떤식으로든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위성복조흥은행상무는 "은행들이 요구한 것은 거의 받아들여졌지만
본질적인 문제는 아직 해결되지 않은 느낌"이라면서도 "주주들이
은행경영에 참여함으로써 은행간 합병가능성은 상당히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위상무는 특히 "내년에 임기가 되는 임원들의 경우 불안정한 상태에
놓이게 됐다"고 말했다.
김영태서울은행상무는 "은행경영에 관한한 비전문가인 비상임이사가
은행경영에 대거 참여하는 것이 당초 의도하는 효과를 낳을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오히려 의사결정과정에서 내부갈등의 소지도 있다"고
밝혔다.
이와는 달리 이번 비상임이사제도적용이 제외된 신한 한미 하나
보람등 후발은행들은 큰 변화없이 현 경영체제를 유지할수 있게돼
다행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신한은행은 "설립때 참여했던 재일동포등 소액주주들이 현재도
상당한 감시기능을 하고 있으므로 현체제가 유지되는게 가장 바람직하다"
(홍성균이사)며 새로운 제도의 적용을 받지 않게된 것을 반기는 분위기다.
< 이성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26일자).
강화방안"이 당초 안에 비해선 비록 각론이긴 하지만 은행들의 의견이
상당히 반영된데 대해 다행으로 생각하면서도 내심으론 떨떠름한
표정이다.
다행으로 생각하는 것은 그동안 우려되던 기관투자가와 10대그룹의
경영참여가 배제된데다 상임이사숫자가 당초보다는 크게 늘어나
현경영진의 의사가 비교적 원활하게 전달될 통로가 마련됐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러나 새로운 책임경영체제가 현재와 경영진에 대한 불신을 전제로
하고 있는데다 대형은행의 경우 당장 상임이사숫자를 현재 15명에서
12명으로 줄여야하는 까닭에 상당히 부담스러워하는 눈치다.
이 과정에서 임원들간에 보이지 않는 신경전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돼
자칫하면 은행경영전반의 차질로 이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내년주총에서는 1백명이 넘는 은행임원의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이들 임원 상당수가 퇴진이 불가피해져 앞으로 주총때까지는 만만치 않은
진통이 따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로인한 인사적체로 직원들의 사기가 현저히 저하될 가능성도 우려하는
부분이다.
은행들은 따라서 일단 정부의 책임경영체제골격을 유지하되 입법과정
때까지 부작용을 최소화할수 있는 방안이 보완돼야한다고 보고 은행들의
의견을 수렴, 정부에 건의키로 했다.
이상철은행연합회장은 "정부안이 최선의 방안은 아니라고 보지만 그래도
은행들의 요구가 상당히 수용됐다"며 "앞으로 은행산업에 미치는 영향과
파장을 최소화할수 있게 의견이 반영되도록 노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회장은 그러나 "현재 상임이사가 집행간부로 전락하는건 문제이기
때문에 어떤식으로든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위성복조흥은행상무는 "은행들이 요구한 것은 거의 받아들여졌지만
본질적인 문제는 아직 해결되지 않은 느낌"이라면서도 "주주들이
은행경영에 참여함으로써 은행간 합병가능성은 상당히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위상무는 특히 "내년에 임기가 되는 임원들의 경우 불안정한 상태에
놓이게 됐다"고 말했다.
김영태서울은행상무는 "은행경영에 관한한 비전문가인 비상임이사가
은행경영에 대거 참여하는 것이 당초 의도하는 효과를 낳을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오히려 의사결정과정에서 내부갈등의 소지도 있다"고
밝혔다.
이와는 달리 이번 비상임이사제도적용이 제외된 신한 한미 하나
보람등 후발은행들은 큰 변화없이 현 경영체제를 유지할수 있게돼
다행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신한은행은 "설립때 참여했던 재일동포등 소액주주들이 현재도
상당한 감시기능을 하고 있으므로 현체제가 유지되는게 가장 바람직하다"
(홍성균이사)며 새로운 제도의 적용을 받지 않게된 것을 반기는 분위기다.
< 이성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