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세계무역기구(WTO) 국제기술협약(ITA) 체결을 놓고 미국과
갈등을 보이고 있다.

EU무역위원회 리언 브리턴 집행위원은 23일 이번주 워싱턴에서 개최될
예정인 미 일 캐나다 EU등 4자 통상장관회담에 앞서 "EU가 지난 7월 체결된
미.일반도체협정 당사국에 포함돼야 국제기술협상 타결이 순조로울 것"
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샬린 바셰프스키 미무역대표부 대표서리는 "EU의 국제기술협정
체결지연에 대해 실망스러울 뿐"이라고 반박했다.

국제기술협약은 반도체 컴퓨터하드웨어및 소프트웨어를 비롯, 통신장비등에
대해 각국이 관세와 무역장벽을 제거하자는 취지로 추진중인 WTO 다자주의
협상중 하나다.

미.일양국은 반도체협상 타결과 함께 한국 대만등과 EU를 포함하는 세계
반도체회의를 설립하자고 제안했으나 EU는 미.일.EU 3자만의 반도체협정
체결을 요구해 왔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