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첫 허용된 채권형 컨트리펀드인 KBF(코리아본드펀드)가 당초
예상보다 500만달러 많은 1억500만달러로 설립돼 오는 10월1일부터 투자에
나선다.

24일 주간사증권사인 LG증권은 국내 최초의 채권투자 컨트리펀드인 KBF
1억500만달러의 발행조인식을 23일(현지시간) 런던에서 가졌다고 밝혔다.

이 증권사는 외국인들의 투자수요가 몰려 당초계획에서 500만달러를
추가발행, 1주당 10.37달러에 1,050만주를 판매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펀드는 납입(10월1일)과 동시에 채권투자에 나서며 10월초 런던증시에
상장될 예정이다.

투자대상 채권은 중소기업 무보증채및 중금채, 만기 5년이상 대기업
무보증채, 대기업 무보증 전환사채 등이다.

LG증권의 구자열 국제담당상무는 이와관련, "5년이상의 장기채발행 등을
유도함으로써 3년만기 은행보증채를 중심으로 이뤄진 국내채권시장을 보다
효율화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번 KBF의 대표주간사로는 LG증권외에 일본 노무라증권이 공동참여했으며
KF의 투자운용을 담당하고 있는 미국 스커드사에서 운용을 맡았다.

이에 따라 지난 84년 주식형 컨트리펀드인 KF(코리아펀드)가 설립된지
12년만에 채권형 컨트리펀드가 선보이게 됐다.

<손희식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