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세계경제는 10년만에 가장 높은 4.2%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24일 한국은행이 입수발표한 "국제통화기금(IMF)의 세계경제전망"에
따르면 내년 세계경제성장률은 4.2%를 기록, 지난 88년(4.6%)이후 10년만에
가장 높은 성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됐다.

세계경제의 올 성장률도 3.7%에 달해 지난 94년(3.7%)과 비슷한 수준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경제성장률은 지난 88년(4.6%)을 정점으로 93년 2.5%로 둔화됐으나
이후 점차 상승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경제가 지난해를 정점으로 하강추세를 보이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IMF는 미국 일본 등 주요 선진국이 견실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데다
개발도상국의 고성장이 지속되고 있고 동유럽 등 체제전환국이 올해부터
플러스성장으로 돌아서는데 힘입어 세계경제는 비교적 높은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일본 독일 등 선진국은 올 2.1% 성장하는데 이어 내년에도 2.5%의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의 내년 성장률은 2.3%(96년 2.3%)로 나타났으며 일본과 독일도 각각
2.7%(96년 3.5%)와 2.3%(96년 2.3%)를 기록할 것으로 조사됐다.

개발도상국은 아시아국가가 7.6%(96년 7.7%)의 고성장을 기록하는데
힘입어 전체적으로 6.2%(96년 6.0%)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 95년까지 마이너스성장을 기록했던 체제전환국도 올해는 0.4%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서는데 이어 내년에는 4.0%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내년 세계경제의 소비자물가상승률은 2.4%(96년 2.3%)에 안정될
것으로 전망됐으며 세계교역신장률도 7.1%(96년 6.6%)의 비교적 높은
수준으로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 하영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