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대내에서 수류탄을 던지며 총기를 난사한 뒤 인근민간인 출입통제선
(민통선)안의 지뢰밭으로 잠적했던 육군 모부대 소속 김시용이병
(20.전남 진도군 지산면 가치리 1123)이 23일 오후 3시30분께 자수했다.

군당국은 이날 오전 7시30분께부터 김이병의 형과 누나를 동원해
자수를 권유하는 선무방송을 지속적으로 실시한 결과 이날 오후 김이병이
지뢰밭에서 스스로 걸어나왔다고 밝혔다.

군당국은 김이병을 헬기를 이용해 사단 헌병대로 압송, 정확한 탈영
동기 등에대해 조사중이다.

한편 김이병은 지난 22일 오전 8시15분께 강원도 양구군 동면 월운리
육군 모부대 취사장과 내무반에 수류탄 2발과 실탄 20여발을 난사해
동료 군인 9명에게 중경상을 입힌 뒤 인근 지뢰밭으로 달아났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