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기불황으로 기업체들이 감량경영에 들어갔음에도 불구하고
올 2월 전문대 및 대학을 졸업한 학생들의 취업률은 사상 최고수준을
기록한 것으로나타났다.

또 전문대의 취업률이 여전히 대학보다 높게 나타났으며 지방소재
대학과 대졸여학생의 취업률도 계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2일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 2월 졸업생을 배출한 전국 1백34개
전문대의 취업대상자 12만1천여명중 10만7천여명이, 1백25개 4년제
대학의 취업대상자 14만2천여명중 10만1천여명이 취업, 각각 87.2%와
71.4%의 취업률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수치는 지난해보다 각각 2.6%포인트, 1.7%포인트씩 증가한
것으로 전문대의 경우 취업률에 관한 자료가 있는 85년 (66.8%) 이후,
대학의 경우 89년 (60.1%)이후 최고치다.

이처럼 취업률이 높아진 것은 93년 하반기 이후 올해 초까지 경제가
활황국면을보이면서 기업체의 채용규모가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대학의 경우 여학생의 취업률이 작년보다 2.6%포인트 높아진 61.9%를
기록, 사상 처음으로 60% 수준을 넘어서 남학생 취업률 (78.4%)과의
격차를 줄였으며 서울 및지방소재 대학간의 취업률 격차도 93년 14.3%
포인트, 95년 10.9% 포인트에서 올해 10.2% 포인트로 계속 감소세를
보였다.

계열별로는 전문대의 경우 간호계가 95.5%로 제일 높고 해양계 93.4%,
공업계 88.8%, 사회실무계 88.7%, 농업계 85.4%, 예능계 79.6% 등의
순이었으며 대학의 경우의약계 86.3%, 자연계 74.1%, 사회계 71.7%,
예.체능계 69.8%, 사범계 67.1%, 인문계 62.4%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국립의료원.삼육.성신간호전문대와 철도.농협전문대 등 5개
전문대는 1백%의 취업률을 기록했으며 구미.거제전문대 등 20개 전문대대가
95% 이상의 취업률을나타냈다.

한편 지난해 사무직 남자사원의 대졸초임이 평균 75만8천7백8원인데
비해 생산직 전문대졸 2년 근속자는 79만6천9백57원을 받아 학력간
임금수준 역전현상이 지난89년부터 7년째 지속됐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