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이봉후특파원] 일본 이스즈자동차가 일본자동차메이커로는 처음으로
폴란드에 진출한다.

이스즈자동차는 총5백억엔(약5억달러)을 투자,폴란드에 연산 30만개규모의
승용차용 디젤엔진 생산거점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1일
보도했다.

이스즈는 오는 99년까지 폴란드에 1백%출자한 자회사를 설립하고 소형차(배
기량 1천5백~1천7백cc급)용 직접분사식 디젤엔진을 생산할 계획이다.

디젤엔진은 가솔린엔진보다 연비가 2배이상 높을뿐 아니라 직접연료 분사식
의 경우 1백km주행에 들어가는 연료가 3l정도에 불과하다.

연비에 민감한 유럽승용차시장에서는 디젤차의 비율이 20%를 웃돌고 있는데
이스즈는 폴란드에서 생산할 디젤엔진을 미제너럴모터스(GM)를 비롯 일본 및
유럽메이커들의 유럽현지공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지난 93년 승용차사업을 포기한 후 디젤엔진생산에 주력하고 있는 이스즈는
현재 경영권이 GM에 넘어가있는 상태이다.

따라서 이스즈의 폴란드진출은 장래성 높은 디젤엔진시장 선점을 통해 경쟁
력있는 자동차메이커로 거듭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