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삼성동 포스코센터의 인테리어는 최첨단 정보화빌딩에 걸맞는
순수하고 투명한 하이테크 이미지가 주조를 이룬다.

전체적으로 강렬하고 다양한 색조보다 자연색 계통의 통일감있는 색채를
사용, 인공소재의 단점을 보완하는 한편 우아하고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한다.

고객과 회사의 첫만남이 이뤄지는 리셉션 플로어(동관 2층)는 방문객 안내
와 기업문화 홍보, 비즈니스 상담등이 진행되는 공간으로 신속한 서비스와
사무능률에 중점을 뒀다.

입구에서 내부로 이어지는 천연스레이트를 깔아 방문객의 자연스런 동선을
유도하고 있으며 곡선형의 간접조명과 낮은 칸막이를 설치해 편안하고
독립적인 공간감을 살렸다.

기업의 심장부인 임원층(동관 27~29층)은 사무실의 규모 색채등을 기능
위주로 설계, 기존의 경직된 권위주의를 불식시키고 대기실 휴게실 전시장
등 다양한 휴식공간등을 마련해 쾌적한 업무환경을 조성했다.

특히 산뜻한 색상과 온화한 질감의 마감재를 사용, 절제된 품위와 안락함을
느끼게 한다.

도심가로의 문화공간으로 설계된 아케이드(지하1층)는 기업의 사회문화적
기능을 수행하는 동시에 건물입주자에게 편의를 제공하는 장소로 활용된다.

로비 화랑 헬스장 커피숍 음식점등 문화및 편의시설을 1층 로비와 유기적
으로 연결해 밝고 경쾌한 느낌을 준다.

열린 공간의 이미지를 강조한 라운지(서관 4층)는 바닥 벽 천장등과 조화를
이루는 소품을 배치, 보는 각도에 따라 독특한 시각적 즐거움을 제공한다.

라운지에 접한 다목적홀은 컴퓨터로 작동되는 상하이동식 가변무대와 첨단
AV시설을 설치해 세미나 패션쇼 영화상영 콘서트등 행사성격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변형된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