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중국에 대해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위한 추가조건을 제시,
중국의 WTO가입이 한층 불투명해졌다.

샬린 바셰프스키 미무역대표부(USTR) 대표서리는 19일 중국이 농산물시장을
폐쇄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 시장을 개방하지 않을 경우 중국의 WTO
가입을 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셰프스키 USTR대표서리는 이날 미하원세입위원회에 출석, 중국이 미국산
밀과 감귤류의 수입을 통제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바셰프스키대표는 중국정부가 밀과 감귤류등 미농산물에 대한 수입
장벽을 철폐하지 않는한 중국의 WTO가입은 불가능한 일이 될 것이라고 경고
했다.

미국은 앞서 중국이 개도국이 아닌 준선진국 자격으로 WTO에 가입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중국의 공산품및 서비스시장의 개방확대를 요구해 왔다.

이에 더해 미국정부가 농산물시장개방을 중국의 WTO가입조건에 추가
함으로써 중국의 WTO가입은 올해는 물론, 내년이후에도 성사되기가 어려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