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신용보증기금의 정부출연기금이 5천억원에서 1천억원이 증액돼
우량중소기업에 배정된다.

이석채 청와대 경제수석은 19일 오후 서울여의도종합전시장회의실에서
열린 중소기업인과의 간담회에 참석 우량중소기업의 연쇄도산방지를 위해
1천억원을 추가 출연토록 재경원과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이 자금은 중소기업 신용보증한도에 관계없이 지원된다.

이경제수석은 또 중기청내에 중소기업의 애로를 객관적으로 심사, 조치가
신속히 내려질수 있는 별도의 시스템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직승 인쇄조합연합회장, 김영수 전자조합이사장, 박완교
전등기구조합이사장등 전국 20개 연합회와 1백48개 조합이사장등 2백여명의
중기관계자들이 참석 업종별 분야별로 중소기업의 애로를 건의했다.

김직승 연합회장은 이날 최근 중소기업인들간에는 "이제는 돌파구가 없다.
눈물이 날만큼 막다른 곡목에 와있다"라는 말이 나돌정도로 심각한 경제
상황에 처해 있다고 말하고 "국제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인 고금리를
인하해 달라"고 요구했다.

김회장은 대기업은 9.5%의 싼금리를 쓰는데비해 영세중소기업은 17.5%의
높은 금리를 물고 있다"면서 금리안하와 함께 금융기관의 지준율인하
한국은행의 총액한도를 개선해 달라고 건의했다.

김영수전자조합이사장은 중소기업 물류공동판매시설 허용, 이종만염료조합
이사장은 국공유지 영구임대공단조성등을 건의했고 이밖에 수입관세개선
중기고유업종보호등 분야별로 다양한 요구가 쏟아졌다.

이경제수석은 이같은 요구에 대해 "우리나라 중소기업들이 자부심을 갖고
당당한 대우를 받을수 있도록 중소기업환경을 개선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고 말했다.

< 신재섭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