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최대항공사인 브리티시에어웨이즈(BA)항공이 명예퇴직제를 통해
앞으로 1년반동안 영국내 직원중 33%에 해당하는 5천명을 감원한다.

BA는 연간 10억파운드(15억 6천만달러)의 경비를 절감하기 위해 대대적인
리스트럭처링을 벌일 계획이라며 18일 이같이 밝혔다.

이번 감원은 대부분 영국 공항의 지상 관리사업부문에서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BA의 로버트 아일링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감원을 위해 이날밤 노조
대표단과 만나 협상을 벌이고 있다.

BA는 그러나 앞으로 3년간에 걸쳐 이번 감원숫자와 맞먹는 직원을 새로
고용, 전혀 다른 기능의 자리에 배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로버트 아일링 CEO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자리가 없어지기도 하고 창출
되기도 하는등 전반적인 조정이 있을뿐 사내 인원수는 종전 수준대로 유지될
것"이라며 "이번 리스트럭처링은 기업의 성장과 능률 향상을 위한 조치이며
이로인해 수익이 향상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BA는 올초 국제 항공사간 가격인하경쟁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항공
교통량 증가로 인해 관리비용은 팽창하고 있다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
원가절감계획을 단행할 계획이라고 밝혔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