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값이 떨어지기를 바라는 주주가 있다면 이상한 일이다.

그러나 한국의 대주주들중엔 그런 사람들이 많다.

특히 증여를 앞둔 대주주들은 필사적으로 주가를 떨어뜨린다.

주가가 하락한 만큼 증여세는 줄어든다.

그래서 차명지분을 팔아치우는 작전도 서슴치 않는다.

올해는 주식증여가 유난히 많았다.

일부종목에선 대주주 "필자"가 두드러졌다.

내년에는 경영권 프리미엄에도 과세되기 때문에 증여는 올해가 적기다.

그러나 이런 방법이 정당한지는 의문이다.

절세도 좋지만 불법이 개재될 가능서도 크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