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주식투자한도가 확대되면서 투자신탁회사를 통한 외국인의
간접투자상품인 외국인전용수익증권의 인기가 시들해지고 있다.

외국인투자자들의 환매가 크게 늘어나는데다 주식형외수펀드의
설정도 지연되는 실정이다.

19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지난해초부터 지난달말까지 20개월동안
외국인투자자들이 현금으로 빼내간 외수펀드환매분은 한국 대한
국민등 서울소재3개투신사를 합쳐 약7,000억원에 달했다.

대한투자신탁이 3,258억원으로 외수펀드환매분이 가장 많았고 국민
투신은 1,339억원이었으며 한국투신은 구체적인 자료를 밝히기 꺼려
했지만 업계에서는 2,000억원이 넘을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외수펀드의 환매에 따라 투신사들이 해외영업을 통해 재매각한 외수
펀드는 같은 기간동안 약4,000억원에 불과해 3,000억원의 외국인간접
투자자금이 직접투자 또는 다른시장으로 빠진것으로 보인다.

투신업계에서는 외국인한도가 오는10월부터 20%로 확대됨에따라
외국인투자자들이 간접투자보다는 오히려 직접투자를 선호하면서
외수펀드환매가 늘고 있는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외수펀드의 환매가 늘어나는것 뿐만아니라 95%까지
가능한 외수펀드의 주식편입비율이 70%수준까지 뚝 떨어지고있다"며
"원화절하가 심화될것으로 예상한 외국인들이 공사채형외수펀드마저
외면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최명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