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호전 환경관련 자산가치 등의 각종 재료를 앞세운 개별종목들이
연일 정열을 불태우고 있다.

종합주가지수에 영향력이 큰 대형주들이 약세를 보여 지수는 크게
미끄러졌지만 "소형주 군단"이 게릴라식 상승세를 보여 "역차별화장세"가
중반전으로 치닫고 있는 양상이다.

자본금 350억원미만인 소형주들의 약진으로 상한가종목수도 여전히
100개에 달했다.

19일 주식시장은 강보합으로 출발해 전장중반이후 약세로 돌아서 가랑비에
옷젖듯 조금씩 밀려 반등시도 한번 제대로 못한채 큰폭의 내림세를 보였다.

종합주가지수는 8.92포인트 떨어진 773.18로 지난 3일이후 거래일 기준
14일만에 780고지를 빼앗겼다.

거래량은 전일과 비숫한 수준으로 활발한 모습이었다.

이날 소폭의 강세로 시초가를 형성한뒤 차츰 상승종목이 줄어들고
하락종목이 늘어나 종합지수는 크게 밀렸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상한가
종목은 늘어나는 추세였다.

개별종목들은 서울식품등의 실적호전주와 선도전기를 비롯한 환경
관련주및 태평양종합산업 영풍산업 엘지금속 등의 자산주들이 상한가
대열에 동참했다.

한동안 시장을 풍미했던 신라교역은 하한가를 맞았고 대성자원은
보합세를 지켰지만 동원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이날 시장에선 오는10월4일 증감원의 국정감사를 계기로 주가가 크게
떨어질 것으로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돌기도 했으며 미국이 이라크에 대해
2차경고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중가대형주들을 중심으로 약세를
나타냈다.

보합세로 출발했던 한전 포철이 내림세를 보이고 초반에 강세를 나타냈던
삼성전자와 이통도 큰폭으로 내렸다.

업종별로는 한화종합화학과 엘지화학이 하한가로 곤드박질치는 등
유화주들의 약세가 두드러졌고 건설 금융 도매 등 일반인들이 많이 가진
트로이카주들의 낙폭이 큰편이었다.

특히 은행주는 한종목도 오른 종목이 없었고 액면가가 무너진 서울
은행은 동남은행과 같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 호재 악재 >>

*한은, 잠재성장률 6.8%로 하향추정
*시중 실세금리 상승세
*일부증권사 신용융자한도 바닥나
*미국, 이라크에 2차경고
*10월중 수급사정 다소 호전 전망
*MMF판매액 1조원돌파
*국내기업 참여 컨소시엄, 베트남서 천연가스 발견

<손희식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