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통신과 TV방송을 결합한 새로운 개념의 사이버드라마가 국내 최초로
선보인다.

데이콤은 영화기획 전문업체인 세호기획및 야콤과 공동으로 제작비
2억원을 들여 사이버드라마를 제작, 오는 11월부터 PC통신 천리안매직콜과
인터넷을 통해 서비스한다고 18일 발표했다.

천리안 서비스개시 11주년을 기념해 제작되는 이 드라마는 10년후 미래를
배경으로 폭력조직의 보스와 미모의 여주인공간의 사랑과 조직세계의 우정
및 계율등을 모래시계 형식으로 그리게 된다.

이 드라마의 집필은 대란 아마겟돈등으로 유명한 야설록(본명
최재봉, 36)씨가 맡았다.

데이콤은 이를위해 오는 23일부터 주인공등 배우선발과정을 거쳐
촬영을 시작, 제작이 끝나는 대로 시범서비스를 한후 11월초부터
주 3회씩 총 36회에 걸쳐 방영할 예정이다.

주인공과 배우들도 천리안을 통해 신인들을 공모, 이용자들의 투표를
통해 선발함으로써 일반인들의 통신드라마에 대한 관심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데이콤측은 "PC통신을 통한 사이버드라마가 드라마와 PC통신서비스의
새로운 영역으로 자리잡게 될것"으로 전망했다.

해외에서는 지난해 "스팟"이라는 최초의 사이버드라마가 인터넷을 통해
서비스돼 선풍적인 인기를 끈후 현재까지 30여편의 사이버드라마가 서비스
또는 제작중이다.

<유병연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