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총대출금중 30대계열기업군의 대출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17일 한국은행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6월말 현재 30대계열
기업군의 은행대출금은 39조5천8백85억원으로 은행전체대출금(2백78조2천7백
6억원)의 14.2%에 달했다.

이같은 비중은 지난해말의 13.9%에 비해 0.3%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30대그룹의 은행대출금비중은 <>91년 19.5% <>92년 19.0% <>93년 16.6%
<>94년 14.9%등으로 해마다 낮아졌었다.

한국은행은 경기가 하강국면에 진입하면서 대기업들이 운전자금을 중심으로
대규모 자금조달에 나섬에 따라 이처럼 대출금비중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은행대출금규모를 그룹별로 보면 삼성그룹이 5조4천8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현대 5조1천3백10억원 <>LG 4조4천3백25억원 <>대우 4조3백
50억원 <>한진 2조2천33억원 순이었다.

은행그룹별로는 시중은행이 19조5천1백57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특수은행
16조4천3백66억원 <>외국은행국내지점 2조8천6백77억원 <>지방은행
7천6백85억원등이었다.

한편 30대계열기업군 소속기업체 6백4개중 59.4%인 3백59개가 은행감독원이
정한 자기자본지도비율을 달성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기자본지도비율 미달업체비율은 지난해까지 55%안팎에 머물렀으나
올들어서는 5%포인트 가까이 높아졌다.

30대계열기업군 소속기업체의 자기자본지도비율은 은행감독원이 업종별로
선정하는 것으로 미달업체수가 많을수록 부동산취득때 자구노력부담이
많아진다.

< 하영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