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들끼리 주식을 빌리고 빌려주는 기관대주가 처음으로 성립됐다.

증권예탁원은 16일 유가증권대차제도 실시 2주일만인 이날 처음으로 두
증권사간에 쌍용양회 2,100주가 대차됐다고 밝혔다.

그동안 증권예탁원에 유가증권대차제도 참가신청서를 낸 기관은 50개나
됐지만 기관마다 내부규정과 회계처리기준등 여건이 갖춰지지 않아 실적이
없었다.

증권사가 첫 참여자가 된 것은 지난주 증권감독원이 대차제도 참여에 따른
손익을 상품운용실적과 동일하게 처리토록 회계기준을 정한 때문이다.

은행들도 은행감독원이 다음주중에는 은행의 유가증대차제도 참여에 관한
회계처리기준을 내놓을 예정이어서 본격적인 참여가 가능할 전망이다.

< 김용준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