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미국주식시장은 물가인상 우려가 줄면서 다우존스공업주평균지수가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는 초강세를 보이며 3.2% 급상승했다.

이는 8월 생산자물가상승률(음식료,에너지제외)이 0.1%감소하고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예상치인 0.2% 보다 낮은 0.1%로 발표되면서
물가인상으로 인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인상 우려가 줄었기
때문이다.

물가상승률과 함께 8월 소매판매증가율도 예상치인 0.7% 보다 낮은
0.2%로 발표되면서 채권가격이 상승, 30년만기 국채수익률이 6.9%대로
하락한 점도 주가상승에 보탬이 되었다.

또한 뮤추얼펀드 순자금유입액이 7월 58억달러를 고비로 8월에
198억달러로 급격히 늘어나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호전된 점도 주가상승을
부추겼다.

업종별로는 금리인상 우려가 줄면서 금리민감주인 시티코프, AMR, 파니매,
시그나, 메릴린치등 금융관련기업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또한 유가상승이 지속되어 석유관련기업의 영업실적 호전기대가
커지면서 셰브론, 텍사코, 엑슨, 코노코사 등의 주가가 지난주에 이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주말에는 메릴린치와 사운드뷰사의 단기영업실적 호전 전망으로
IBM, 오라클, 인텔, 휴렛팩커드, 마이크로소프트사등 하이테크관련기업
주가가 강세를 보이며 하이테크중심의 나스닥지수가 2.0%나 급등했다.

일본주식시장도 미국의 영향으로 자국내 금리인상 우려가 줄고
외국인투자자와 기관투자가의 매수가 늘면서 닛케이지수가 3.4%나
급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전반적인 강세속에 은행 보험 등 금융관련주와 제지
자동차 수출관련주의 주가상승이 두드러졌다.

특히 엔화가 달러당 110엔대로 평가절하되면서 수출전망이 밝아져
마쓰다, 닛산, 도요타, 혼다 등 자동차관련기업을 비롯한 수출관련기업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동남아 중남미 유럽 등 세계주요 주식시장은 미국의 주가상승 영향과
인플레우려 진정으로 주가가 동반상승하는 급등세를 보였다.

특히 영국과 독일주식시장은 미국의 인플레 우려진정과 자국경제의
안정적 성장지속, 물가안정, 실업률 감소,제조업생산 호조를 바탕으로
주가가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며 각각 1.9%, 3.1%나 상승했다.

(세계증시동향에 대한 자료는 인터넷 "http://203.255.222.5/"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남문희 < 대우경제연 선임연구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