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신탁회사가 높은 수익률을 내세워 유치전을 펼치고 있는 신상품 MMF
( Money Market Fund )의 판매급증이 제살깎아먹기식 영업에서 비롯된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지난7일부터 12일 현재까지 한국 대한 국민등 서울
소재 3투신의 MMF판매액은 3,906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같은기간 서울3투신의 공사채형수익증권 수탁고는 3,366억원이나
줄어든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개투신의 단기공사채펀드 수탁고는 약1주일새 무려 2,270억원이나
줄어들어 고객들이 단기공사채에 투자한돈의 상당부분을 MMF로 대체투자한것
으로 조사됐다.

이에따라 MMF판매액의 약80%는 기존 공사채형수익증권 자금이 대체된것이며
투자신탁회사에 새로 유치된 자금은 20%수준에 불과한것으로 분석됐다.

대한투신의 한관계자는 "MMF판매액이 크게 늘고 있음에도 전체수탁고가 줄어
든 투신사도 있다"며 "MMF판매가 제살깎아먹기였음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MMF는 최근 고금리를 보이고 있는 기업어음(CP) 양도성예금증서(CD)에 최고
100%까지 투자할수 있는 투자신탁회사의 신상품으로 투신사들은 최고 연14%
까지 높은 수익률을 제시하며 판매경쟁을 벌이고 있다.

< 최명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