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신형 아벨라를 내놓으면서 가격을 종전보다 최고 36만원까지
낮춤에 따라 승용3사의 소형차 시장을 둘러싼 가격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기아는 신형 아벨라를 기존 모델에 비해 20만원에서 최고 36만원까지 가격
을 인하, 14일부터 시판에 들어간다고 13일 발표했다.

신형 아벨라는 어시스트 핸들을 추가장착하고 뒷쪽문 파워 원도우, 리어
와이퍼등을 삭제하는 등 일부 사양을 조정했으며 스타일은 포드 에스코트
신형등에서 강조된 깨끗한 이미지를 강조했다고 이 회사는 밝혔다.

기아는 특히 모델 변경에 따른 추가비용등 인상요인에도 불구하고 소형
시장의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가격을 대폭 인하했다고 설명했다.

기아는 신형 아벨라의 판매량을 종전 월 평균 3천대에서 5천대 수준으로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다.

업계는 기아가 이번 아벨라의 가격인하로 판매증대에 성공할 경우 현대와
대우도 신형 모델의 가격 인하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는 올말께 97년형 엑센트를 내놓으면서 가격인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우도 오는 11월께 나올 T-100(르망 씨에로 후속모델)의 가격경쟁력 문제
를 놓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정종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