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과적인 자산운용을 위해 증권사설립이 필요하다는 판단아래
미 유수증권사와 마무리 합작흥정을 하고 있다"

창립 50주년을 맞아 "21세기 초우량 금융그룹"을 선포한 대한생명
김광평사장(62)은 11일 "미국의 유수 증권사와 합작에 상당한 의견접근을
봤으나 좀더 유리한 조건을 찾느라 마지막 타결이 늦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증권사 설립시기는.

"10년뒤 100조원으로 예상되는 자산의 효율적인 운용을 위해 합작 또는
단독설립중에서 어떤 게 유리한 지 저울질을 하고 있다.

설립시기는 미정이다"

-종합금융그룹을 위한 플랜은.

"증권사를 세운뒤 투자신탁 리스 신용카드사 등 자회사를 설립할 방침이다.

또 전산관리능력을 높이기 위해 별도의 전산자회사도 빠르면 올해안에
세우겠다"

-삼성생명 교보생명처럼 은행에 진출할 계획은.

"굳이 프리미엄을 주고 은행의 주식을 사들일 생각은 현재 없다"

-한국통신 개인연금 유치를 둘러싸고 보험사간에 과당경쟁을 빚고 있는데.

"보험업계에 몸담고 있는 사람으로서 뭐라고 말하기가 그렇다.

일부 생명보험사가 과당경쟁의 원인을 제공했다고 본다"

-자산운용 수익률 제고를 위해선.

"보험 등 모든 금융기관이 수익률 개선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자산포트폴리오 기능을 높이기 위한 체계와 전문조직을 구축하겠다"

-현재 해약환급금식으로 돼 있는 책임준비금 제도를 순보험료식으로
바꿀 방침은.

"회사의 여러 경영지표와 보험업계 상황을 보아가며 판단할 문제다"

-10년뒤 대한생명의 모습을 전망한다면.

"오는 2006년 창립 60주년을 맞으면 총자산 100조원, 연간 수입보험료
35조원에 이르는 초우량기업으로 클 것이다.

초우량기업이란 고객을 위한 "좋은 기업, 사회적 기업"을 말한다"

< 정구학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