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남자들이 사고로 사망할 확률은 여자의 3배에 이르고 있으며
남녀 모두 미혼이나 이혼상태에서의 사고사확률이 혼인상태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휴가 및 행락철인 7,8,10월에 사고사망율이 가장 높고 도로여건이
좋지않은 강원 충남 충북순으로 많은 사고가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통계청이 발간한 논문집 "통계분석연구" 창간호에 실린 "한국인의
사고에 의한 사망"에 따르면 10만명당 사고사율(94년기준)은 남자가
1백10.1명인데 비해 여자는 36.2명에 그쳤다.

또 남성의 경우 미혼상태에서의 사고사망율이 혼인상태보다 약 3배,
이혼상태의 사망율은 2배가량 높았으며 여성도 비슷한 추이를 보였다.

지난 85년부터 연도별 사고사율 추이를 보면 남녀 모두 교통사고
사망률과 타살률은 증가하는 반면 중독사는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선진국과 비교할 경우 교통사고사율은 남녀 모두 영국의 4배, 중독사는
일본의 8배, 익사는 남자가 영국의 11배, 여자는 7배에 달했다.

연령별로는 남성의 경우 익사는 15-24세, 추락사는 50대, 나머지
사고사는 20-30대에 10%이상 집중돼 있다.

여성의 경우 교통사고는 전 연령층에 고루 분포돼 있고 중독, 화재사,
타살은 30대에 10% 이상 집중돼있으며 익사는 5-14세, 자살은 20-30대,
추락사는 75세 이상에서 집중 발생했다.

월별로는 남자의 경우 7월이 11.2명, 8월이 11.1명, 10월이 9.3명의
순이었고 여자는 8월 3.7명, 10월 3.6명, 7월 3.5명의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남자의 경우 강원지역이 1백83.1명으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은 충남(1백63.3명) 충북(1백56.8명)순이었다.

서울은 61.9명으로 가장 낮았으며 서울을 포함한 6대 도시와 제주도
1백명미만이었다.

여자도 강원이 63.7명으로 가장 높았고 서울이 24.4명으로 가장 낮았다.

학력별로는 대체로 남녀 모두 학력이 높을수록 사고사확율이 높아졌다.

특히 자살의 경우 남자는 고졸, 여자는 대졸이상이 가장 높은 사망율을
보였다.

직업별로는 남녀모두 농업이나 무직 가사 학생일 경우 사고사의 비중이
낮았다.

육체노동종사자는 남녀 모두 사고사가 많았으며 사무직 서비스직
판매직에 종사하는 여성은 타살율이 전체 여성의 13배에 달했다.

< 육동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