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를 순방중인 김영삼대통령은 아르헨티나에서의 마지막 일정으로 10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메넴대통령이 주최한 국빈만찬에 참석한 뒤 이날밤
아르헨티나를 출발, 네번째 방문국인 브라질의 상파울루에 기착했다.

브라질의 수도 브라질리아로 들어가기에 앞서 브라질 최대의 도시이자
4만여명의 우리 동포들이 밀집해 있는 상파울루에 기착한 김대통령은 11일
오전 상파울루 주정부 청사에서 주지사가 주최한 오찬에 참석한데 이어 시내
멜리아 호텔에서 동포들을 위한 리셉션을 베풀었다.

김대통령은 리셉션을 마친 뒤 상파울루를 출발, 11일 오전 브라질리아에
도착해1박한 뒤 11일 밤 페르난두 엔리케 카르도주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에 앞서 김대통령은 아르헨티나에서의 국빈 만찬에서 "남미공동시장
(MERCOSUR) 주도국인 아르헨티나와 APEC(아태경제협력체)의 일원인 한국이
굳게 협력하기를 바란다"면서 "양국의 상호보완적인 산업구조와 무한한
잠재력에 비춰볼 때 협력 전망은 매우 밝다"고 강조했다.

만찬을 주최한 메넴 대통령은 만찬사에서 "외국의 투자에 대한 아르헨티나
의 행정절차 간소화 정책과 아르헨티나의 잠재력을 활용하여 한국의
대아르헨티나 투자가 확대되고 다양해지기를 원한다"고 말하고 "아르헨티나
는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에 가입하기로 확정했으며, 한국과의 원자력
협정 체결은 원자력 분야에서의 양국간협력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