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인튜이트에 이어 IBM도 전자뱅킹사업에 착수, 미전자은행
시장을 놓고 컴퓨터 관련업계간 시장쟁탈전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

IBM은 9일 북미 가구중 전체의 절반이상의 고객을 확보하고 있는 미주요
15개 은행과 공동으로 새 전자뱅킹 회사 "인테그리온파이넨셜네트워크"를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이에따라 IBM은 이들 15개 은행에게 자사가개발한 시스템을 제공, 거대한
전자뱅킹 네트워크를 형성하게 됐다.

업계에서는이번 IBM의 전자뱅킹 진출을 21세기형 뱅킹인 "PC 뱅킹"의 기술
표준장악을 겨냥한 조치로 풀이하고 있다.

인테그리온 설립에는 IBM외에 네이션즈뱅크, 뱅크오브아메리카, 뱅크원등
15개 은행이 출자했다.

IBM은 전자뱅킹 진출의 첫단계로 가정에서 PC를 통해 은행잔고를 조회하고
계좌를 이체할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에따라 네이션즈뱅크와 뱅크원은 내년초부터 이 시스템을 이용한 시험
서비스를 개시하며 나머지 출자은행들도 내년 후반부터 서비스에 들어간다.

각 은행은 독자적인 전자뱅킹 시스템을 개발하지 않고 IBM의 시스템을
이용하면서도 필요한 경우 독자 서비스도 추가할수 있어 개발 코스트를
대폭 줄일 수 있게 됐다.

IBM은 이들 출자은행외에 앞으로도 새회사를 계속 끌어들여 융자신청과
주식매매등 고도의 전자뱅킹시스템을 계속 보급해 나갈 계획이다.

이 회사는 특히 이용코스트가 낮은 인터넷과 안정성이 높은 전용통신망을
결합, 실용적인 복합 표준시스템을개발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현재 북미 전자뱅킹시장은 인튜이트와 마이크로소프트, MECA등 3사가
장악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