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의 크베르너그룹이 유럽 최고층빌딩을 런던에 신축하려는 계획
을 발표, 도시미관을 강조해온 영국 행정당국으로부터 인허가를 쉽게 취득할
것인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크베르너그룹의 영국자회사 트라팔가하우스사는 92층짜리 밀레니엄타워를
내년 4월 런던에서 착공, 21세기를 기념하기 위해 2001년께 완공할 것이라고
9일 발표했다.

6억2천만달러가 소요될 이 건물의 높이는 3백90m.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있는 유럽최고층 코메르츠방크 본사 사옥(300m)보다
높다.

런던을 입지로 선택하게 된 경위는 금융중심지 뉴욕이나 홍콩과 달리
런던에는 고층빌딩이 적고 다가오는 21세기에도 금융의 중심지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것이란 자신감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계자 노먼 포스터경은 설명했다.

런던에선 극치의 도시미관을 감상할 수 있다는 말도 그는 곁들였다.

밀레니엄타워는 도시경관에 조화토록 다양한 글래스를 곡면으로 연결,
사계절 햇살이 다르게 느껴지도록 설계됐다고 설명.

그러나 이 타워가 세워질 발틱거래소자리는 "세인트폴 대성당"과 가까우며
주변의 다른 건축물들이 타워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소규모란 점이 걸림돌이
될수도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11일자).